"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정부·지자체 한 목소리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15-07-22 16:27 수정일 2015-07-22 18:45 발행일 2015-07-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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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홍보나선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명동 입구에서 열린 제주 관광홍보 행사에서 ‘여름휴가는 제주에서’를 외치며 홍보하고 있다.(연합)

정부도 ‘국내휴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침체된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여름휴가를 가급적 국내로 갔으면 좋겠다고 권장했다. 같은 날 다른 자리에서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산업 피해를 국내관광활성화로 보완해야 된다”며 “정부, 공공기관부터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국민들과 기업들도 가급적 국내휴가를 가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주열 총재는 비슷한 시각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한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올해 연간 GDP가 0.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며 “외국인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지만 못지 않게 국민들도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관련 사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앞서 지난 20일부터 지역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자치단체·지방공기업과 함께 ‘여름휴가 국내여행 가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행자부는 정부서울청사를 시작으로 전국 10개 모든 정부청사에서 중앙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여름 휴가철 유용한 공공정보 10선’ 같은 홍보물을 나눠주며 국내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도 관내에서 국내여행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고 안내물을 배포하는 등 캠페인에 나선다. 행자부는 또 직원·동호회의 여름철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여행 후기 콘테스트’ 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치단체장들도 ‘국내휴가’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제주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이밖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오는 25∼26일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로,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8월 초순 도내 섬으로 각각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하는 등 대부분 자치단체장들도 ‘국내휴가’를 앞장서 실천에 나서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