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자 방학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사로잡을 캐릭터들이 극장가 습격에 나섰다.
이미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23일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친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이하 요괴워치)의 요괴들, 7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니언즈’ 미니언들 그리고 8월 영국과 핀란드에서 날아든 숀더쉽’의 어린양들과 ‘무민’까지, 그들의 무한매력경쟁이 한여름 볕만큼이나 뜨겁다.
개봉일 8월 13일 무민 골짜기를 벗어나 남쪽바다로 여행을 떠난 무민가족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무민파파, 무민마마, 무민, 무민의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까지 다양한 무민들을 구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일무이 인간의 기억이 어떻게 축적되고 망각되는지를 이렇게 사랑스럽게 그린 작품은 단언컨대 ‘인사이드 아웃’이 유일하다. 특히 사람들의 성격과 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기발한 상상력에 담고 픽사 특유의 사실감으로 표현한 ‘그럴 법한 이야기’사람, 길 고양이, 애완견까지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협력하며 지내는 감정 컨츠롤 본부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감정은 사람 분 아니라 길냥이, 애완견에게도 있다엔딩 크레딧 ‘이 영화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헌정합니다. 부디 자라지 말길’(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Please don’t grow up. ever). 이 말의 먹먹함은 굳이 부모가 아니어도 느낄 법한 묵직한 감동이다. 우리 또한 누군가의 자식이었을 테니.
글=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