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해보험 가입 급증…가입면적 전년比 54% ↑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13 08:52 수정일 2015-07-13 08:53 발행일 2015-07-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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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잿빛 논바닥
가입이 저조했던 벼 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했다.(연합)

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극심한 가뭄과 태풍 걱정으로 올해 농민들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입이 저조했던 벼 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NH농협손해보험과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벼 재배 농가의 보험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올 6월까지 벼 보험 신규 가입 면적은 1만1940㏊로 지난해보다 54% 늘었다.

지난해까지 벼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전체 면적의 17% 수준이었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6월 말 26.7%까지 올라갔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상품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가입률이 저조했던 경기지역이 158%, 강원지역 338%, 인천지역 275% 증가했다. 가뭄 피해를 심하게 본 중부지방이 전국적인 벼 보험 가입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늘고 있다. 이달 8일까지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접수는 73건으로 지난단 18일 기준 37건이던 접수가 3주 사이 두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 여름 태풍이 잦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와 벼 보험의 자기부담금을 완화하고 병충해 보상범위를 확대한 것도 가입 증가의 견인차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