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재단, 전북에 음독자살예방 농약안전보관함 500개 전달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08 09:03 수정일 2015-07-08 09:10 발행일 2015-07-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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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8일 전북 고창군 백양마을회관에서 전라북도 4개 시·군에 5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생명보험재단은 한국자살예방협회, 전라북도와 지난 4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원시 142개, 무주군 192개, 고창군 99개, 부안군 66개 등에 5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된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은 농촌 노인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는 보관함을 각 가정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자살기도방법 중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15.4%로 두 번째를 차지하며, 중소도시 특히 농촌지역의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은 대도시보다 약 3배가량 높다는 것을 알고 지난 2010년부터 농촌 노인의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본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까지 전국 14개시군, 57개 마을에 2,395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이 사업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담당자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도 제공하는 사후관리서비스도 함께 지원된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재단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이 수행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농약음독 자살사고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라며 “전라북도 농촌 어르신들의 생명존중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18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하여 2007년에 설립됐으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어린이집 건립 및 운영사업, 자살예방, 희귀난치성질환, 저소득 치매노인, 사회적의인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공익재단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