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률·생존률·치료비 등 증가로 암보험 관심 커져"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05 12:00 수정일 2015-07-05 12:00 발행일 2015-07-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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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올해 국내 암 환자수가 27만809명으로 2000년대비 16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의 3분의 1이 일생동안 1회 이상 암에 걸리고(발병율 37.3%) 그만큼 암치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암 발병율과 치료기간, 치료비용 급증 등에 따라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의학 발달로 암환자 생존률과 생존기간이 늘면서 암치료 비용과 간병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국가 전체적인 암치료비는 2002년 1조5000억원에서 2009년 6조3000억원으로 4.2배 증가했고, 간병비 등 비직접의료비 역시 2002년 7000억원에서 2009년 3조8000억원으로 5.4배 증가했다.

국립암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 발병시 우려사항으로 ‘치료비 부담’을 꼽는 사람들이 전체의 30.7%를 차지하고 있고, ‘가정의 붕괴’를 걱정한 응답자도 9.3%에 달하고 있다. 간병을 주로 맡는 가족들도 자살충동(20%)이나 심한 슬픔과 절망감(26%) 등 극심한 고통으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일단 치료비에 대한 걱정에서는 해방될 수 있어 암 발병시 암보험 가입여부에 따라 본인과 가족들의 안심도가 크게 다른 것이다.

암보험이 없다면 국민건강보험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기본적인 치료비용 중 일부만 지원을 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간병비 등 암치료를 위한 본격적인 비용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돌아온다.

반면 암보험은 암사망, 암진단비 등을 보장한다. 특히 최근 생보업계에서 판매하는 암보험은 기존 암 진단, 암 사망 외에 다양한 형태의 치료와 특정암에 대한 보장이 강화됐다.

방사선, 수술, 간병 등 다양한 형태의 치료비를 보장하고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과 치료비가 높은 위암, 폐암 등 특정암에 대해서는 추가 보장을 하고 있다. 또 재발암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고령자 및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암보험에 가입하기 전 암 진단금과 치료비 내역을 꼼꼼히 살필 것을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종류 및 치료방법에 대한 회사별 보험금 지급기준이 다르므로 암 치료방법별 보상여부와 발병률이 높은 암과 고액암에 대한 보장이 충분한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