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의학 발달로 암환자 생존률과 생존기간이 늘면서 암치료 비용과 간병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국가 전체적인 암치료비는 2002년 1조5000억원에서 2009년 6조3000억원으로 4.2배 증가했고, 간병비 등 비직접의료비 역시 2002년 7000억원에서 2009년 3조8000억원으로 5.4배 증가했다.
국립암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 발병시 우려사항으로 ‘치료비 부담’을 꼽는 사람들이 전체의 30.7%를 차지하고 있고, ‘가정의 붕괴’를 걱정한 응답자도 9.3%에 달하고 있다. 간병을 주로 맡는 가족들도 자살충동(20%)이나 심한 슬픔과 절망감(26%) 등 극심한 고통으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일단 치료비에 대한 걱정에서는 해방될 수 있어 암 발병시 암보험 가입여부에 따라 본인과 가족들의 안심도가 크게 다른 것이다.
암보험이 없다면 국민건강보험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은 기본적인 치료비용 중 일부만 지원을 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간병비 등 암치료를 위한 본격적인 비용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돌아온다.
반면 암보험은 암사망, 암진단비 등을 보장한다. 특히 최근 생보업계에서 판매하는 암보험은 기존 암 진단, 암 사망 외에 다양한 형태의 치료와 특정암에 대한 보장이 강화됐다.
방사선, 수술, 간병 등 다양한 형태의 치료비를 보장하고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과 치료비가 높은 위암, 폐암 등 특정암에 대해서는 추가 보장을 하고 있다. 또 재발암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고령자 및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암보험에 가입하기 전 암 진단금과 치료비 내역을 꼼꼼히 살필 것을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종류 및 치료방법에 대한 회사별 보험금 지급기준이 다르므로 암 치료방법별 보상여부와 발병률이 높은 암과 고액암에 대한 보장이 충분한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