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성과연동 임피제' 제안에 노조 ‘무대응’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01 16:15 수정일 2015-07-01 19:01 발행일 2015-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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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성과따라 차등 감액하는 '성과연동 임피제' 제안
노조, "임피제 자체를 반대, 사측 제안 대응 않을 계획"
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정부차원에서 60세 정년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임피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측은 임피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지만, 노조측은 임피제를 반대하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해상이 최근 색다른 임피제안을 제시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노조에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안건 중 하나로 ‘성과 연동 임피제’를 제시했다.

성과 연동 임피제란 영업이나 보상 쪽에서 성과를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임금 감액을 차등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해상 노조 관계자는 “임피제 시행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사측이 제시하는 임피제 안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향후 임피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면서 임피제 논의 자체를 미룬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은 “성과연동 임피제 안이 임단협 안건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임단협이 진행된 것이 아니므로 향후 노조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에서 당장 내년부터 60세 정년연장법을 의무화함에 따라 보험사들도 올해 안에 임피제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