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안전지킴이’ 협력사 확대···상생경영 펼친다

이기우 기자
입력일 2015-06-26 10:06 수정일 2015-06-26 11:14 발행일 2015-06-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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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후 4달, 안전사고 줄고 안전의식과 주인의식 높아졌다 판단
25일 ‘사내협력사 안전지킴이 발대식’ 개최, 79명 새로 임명...총 151명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현대삼호 안전지킴이들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사장을 비롯한 사내협력사 사장단과 안전지킴이들이 임명장을 받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삼호중공업)

브릿지경제 이기우 기자 =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하경진 사장)이 안전 사각지대 근절을 목표로 현장에서 운영하는 안전 지킴이 제도를 사내 협력사에도 확대, 산업안전을 통한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안전 지킴이는 조선업계 최초로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안전불편신고센터를 발족하며 만든 현장 조력자로, 안전지킴이는 본연의 생산 업무를 수행하면서 작업 도중 발견한 각종 불안전 요소와 안전 관련 동료들의 의견을 수렴해 센터에 제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안전불편신고센터는 안전 지킴이의 제보를 토대로 면담과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그 결과를 제보자에게 다시 알려줌으로써 활동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실제 작업자의 시각에서 현장의 불안전 요소를 발굴해 처리함으로써 기존 회사 안전부서와 관리자들이 놓치기 쉬운 안전 활동의 사각지대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조직됐다.

지난 25일 하경진 사장을 비롯한 노동조합 신은식 지회장,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홍보관에서 ‘사내협력사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안전지킴이 79명은 사내협력사 직원 1만여 명 중에서 추천을 받은 뒤, 공정과 작업 지역, 근속연수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이번 발대식에서 신임 안전지킴이 79명은 친화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를 끌어낼 것을 다짐했다.

지난 2월부터 운영된 현대삼호중공업 안전지킴이는 생산현장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의 불안전 요소와 안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불편신고센터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제도를 통해 4개월간 안전사고가 크게 감소하고 회사 내 기초질서의식이 높아지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이 제도를 사내 협력사까지 확대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 안전지킴이는 총 151명에 이르게 됐다.

안전불편신고센터는 발족 후 지난 5월 말까지 총 687건의 각종 제보를 접수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357건을 직접 해결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안전불편신고센터의 김병수 센터장은 “안전지킴이들이 현장의 불편사항을 발견해 제보함으로써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었다.”며, “안전지킴이들이 현장 직원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안전불편신고센터와 안전지킴이 운영에는 노동조합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 신은식 지회장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까지 두 번 연속 안전지킴이 발대식에 참석하며 열의를 보였다.

또한, 안전불편신고센터장 김병수 씨와 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인 정관식 씨는 과거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정관식씨의 경우 최근 작업현장에서 ‘휴대폰 사용 자제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 삼호 중공업 관계자는 “직영 직원뿐만 아니라 사내협력사 직원들까지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게 되어 안전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안전을 통해 노사화합과 동반성장 등 상생 노력을 강화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암=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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