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전하지 못한 그림엽서, 약 3억원에 낙찰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21 15:57 수정일 2015-06-21 16:38 발행일 2015-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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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피카소가 친구인 아폴리네르에게 보낸 그림엽서. (비지니스인사이더 캡처)

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가 친구인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에게 보낸 그림엽서가 20일 독일 남부에 있는 슈투트가르트 근교에서 경매에 부쳐져 약 16만 6000유로(약 2억800만원)에 낙찰됐다.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포의 경치를 담은 그림엽서로, 메시지 대신 피카소의 스케치가 그려져 있는 엽서가 개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며 엽서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이 엽서는 피카소가 1918년 9월 5일 파리에서 아폴리네르에게 보냈으나 주소를 스페인어로 써서 배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은 1억7940만달러(약 1968억원)에 팔려 회화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알제의 여인들은 1955년 제작돼 피카소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재해석해 그린 15개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피카소 특유의 입체파 화법으로 벌거벗은 여인들이 화려하면서도 자유분방하게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