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보험이해력 강화 위해 웹페이지 개선해야"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6-21 13:01 수정일 2015-06-21 13:06 발행일 2015-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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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우리나라 보험소비자의 보험이해도가 낮아 위험에 적절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결국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보험이해력 강화를 위해서는 웹페이지를 통한 정보제공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일 보험연구원 변해원 연구위원과 이해랑 연구원의 ‘보험이해력 제고 사례 검토 : 웹사이트를 통한 정보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험이해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지환급금이나 위험보험료 관련 정답률은 70% 이상으로 나왔다. 반면 예금자보호 및 보험 부활에 대한 정답률은 40%대에 그쳤다.

변해원 연구위원은 “보험이해력이 부족할 경우 소비자가 위험에 대해 적절한 대비를 못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소외, 사회안전망 비용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보험이해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위원은 웹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위험노출 정도 및 위험보장 수준을 평가할 기준이나 상품 구매시에도 확인해야 할 핵심사항 등을 제공한다면 보험관련 의사결정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는 소비자 금융이해력을 제고하기 위해 은퇴설계 및 소비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 금융이해력 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보험이해력 관련 내용들은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아 여러 카테고리에 분류돼 있어 정보검색에 개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영국의 Money Advice Service(MAS)는 매우 단순화된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는다. 부채, 예산관리, 저축 및 투자, 보험, 근로, 퇴직연금 및 은퇴 부문 등의 범주 링크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세 가지 금융계산기 링크를 둬 정보의 분류와 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 연구위원은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시킬 수 있으므로 웹사이트에 대한 홍보와 함께 처음 사용 관문이 되는 메인페이지를 단순하고 이용자가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웹페이지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금융소외계층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금융사랑방버스’와 같은 공적 재무상담 서비스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