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인에 7월 1일부터 비자 면제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6-18 16:36 수정일 2015-06-18 17:36 발행일 2015-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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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효진 기자 = 대만인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국 정부가 요구해 온 ‘입경허가증(비자)’이 7월 1일부터 면제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 국무원의 ‘중국인의 대만지역 왕래에 관한 관리방법’ 개정안이 리커창 총리의 서명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대만 주민들이 발급받아야 할 대만동포증을 위한 서류와 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만 주민들은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와 유사한 입경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여권과 유사한 형태의 대만동포증만 있으면 비자는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또한 시범지역을 설정해 카드 방식의 대만동포증 발급도 올해 안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인들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필요한 허가서의 유효기간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1949년 이후 분단된 양안 간 인적교류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대만 야당이 지난해 11월 말 지방선거에서 집권 국민당을 대파하며 ‘친중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신호를 보낸 이후 나온 것이어서 대만 야권을 향해 중국과의 협력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