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보험사 RBC비율 302.1%…소폭 개선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6-08 15:45 수정일 2015-06-08 15:49 발행일 2015-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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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302.1%로 지난해 말 292.3%보다 9.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보험업법에서 정하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3배 넘는 수준이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지급여력비율은 순자산을 책임준비금(보험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으로 나눈 것이다.

RBC비율이 늘어난 것은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난데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4분기 말대비 4100억원이 늘었고 채권평가이익은 총 8조9354억원이 불어났다.

생명보험사 지급 여력 비율은 320.1%를, 손해보험사는 265.4%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으로 생보사 중에선 현대라이프(134.5%)와 DGB(168.2%)가, 손보사 중에선 현대하이카(124.6%), MG손보(137.6%)가 각각 지급여력 비율이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전반적인 RBC비율이 기준선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금리 변동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