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 생존전략 ‘빅데이터·모바일’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6-04 18:24 수정일 2015-06-04 18:24 발행일 2015-06-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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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개인 운전자 3명 중 1명 이상이 다이렉트보험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다이렉트보험이란 보험설계사 없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자가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모바일까지 확대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들은 스마트폰 확산에 맞춰 모바일보험시장에 집중하고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렉트 보험 선두주자인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모바일을 통해 처음 판매한 2010년 가입자가 1000명선이었지만 지난해는 13만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악사다이렉트는 맞춤 자동차보험과 Channel 3.0 시스템 통합을 통해 고객들이 웹과 모바일, 콜센터 등 어떤 보험채널을 이용해 보험료를 조회하더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끊김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아침 출근 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보험 상품 견적을 받고 출근한 이후 콜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모바일 또는 웹 사이트를 통해 청약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전화, 홈페이지,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로 유입된 고객의 행동 패턴들을 CEP(Customer Experience Platform)에 저장해 각 개인의 성향, 생애주기에 맞는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다이렉트 자보사가 이미 구축해놓은 판매채널과 보상방식은 외국계 보험사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을 활용한 방식보다는 모바일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직은 빅데이터 활용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자보사들이 고객들의 차 종류나 사고경험 등 기존에 보유한 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형태로만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식별정보를 제외한 개인정보 사용이 가능해지면 제대로 된 빅데이터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