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간 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 확산 우려

SNS이슈팀
입력일 2015-06-01 16:23 수정일 2015-06-03 14:51 발행일 2015-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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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으로 출장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의 증세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지난달 28일 광둥성 소재 병원에 입원해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였다. 이후 30일부터 의식이 양호해지는 등 안정을 되찾았지만 다음날인 31일 다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되면 격리센터로'<YONHAP NO-1840>
1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 마련된 메르스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창문으로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보인다.(연합)

또한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확진 환자 가운데 70대 환자 2명과 40대 환자 등 3명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중 6번째 메르스 환자인 71세 남성은 30일부터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져 에크모를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란 심폐부전이나 심장정지 등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 몸 밖으로 피를 빼낸 후 인공막을 통해 다시 부족한 산소를 환자 몸 안에 넣는 장비를 말한다.

생명이 위독할 때 심장과 폐의 역할을 임시로 대신한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째 35살 환자도 폐렴과 패혈증으로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환자인 69세 남성과 세 번째 환자인 76세 남성도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세가 완화되고 있지 않다.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65명이 사망, 치사율은 40.7%를 기록했다. 최근 확산 속도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발병 사례 보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병이 심해지면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며 사망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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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