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서 '메르스 격리' 한국인 10명으로 증가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6-01 15:28 수정일 2015-08-18 14:01 발행일 2015-06-01 99면
인쇄아이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한국인 남성 K(44)씨와 밀접접촉을 했을 것으로 추정돼 중국과 홍콩 당국으로부터 격리된 한국인이 10명으로 증가했다.

1일 중국 외교가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과 홍콩 당국이 격리 조처한 인원은 각각 64명과 18명으로 총 82명이다. 중국 당국이 격리 조처한 64명 중 한국인은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명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주하이(珠海)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주하이 격리자들은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에서 K씨 주변에 앉았었다.

 

홍콩 당국이 사이쿵의 휴양촌에 격리 중인 18명 중에도 한국인이 5명 포함돼 있다. 이들 모두 역시 OZ723편의 승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K씨와 함께 버스를 이용한 11명을 포함해 13명에 대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 홍콩 당국도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50명 외에 OZ723편 승객과 버스 승객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어 격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지난 2003년 300여명의 죽음을 불러왔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다시 밀려오고 있다며 메르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법이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당국의 격리조치는 적절하다고 보도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메르스'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