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공시이율 지속 하락… 만기환급금 줄어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5-21 09:06 수정일 2015-05-21 18:05 발행일 2015-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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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의 환급금을 좌우하는 공시이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만기환급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생명·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1∼5월 사이 보장성·연금·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적게는 0.12%포인트, 크게는 0.47%포인트 내렸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 1월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이 5.56%였으나 5월 5.09%로 4개월 새 0.47%포인트 떨어졌다. 연금보험도 1월 3.57%에서 5월 3.15%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연금보험을 제외한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1월 3.66%에서 5월 3.27%로 0.39%포인트 내렸다. 한화생명 보장성·연금·저축성보험은 올 1월 공시이율이 각각 3.55%·3.56%·3.68%였지만, 5월에는 나란히 3.25%로 0.27∼0.43%포인트씩 내려갔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3.60→3.35%), 연금보험(3.37→3.02%), 저축성보험(3.60→3.13%)도 0.35∼0.3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만 하더라도 각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대부분 3.90∼4.10% 수준을 유지했으나, 불과 1년 사이에 3% 초반대로 내려앉아 2%대에 근접하고 있다. 손보업계도 사정이 비슷하다.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손해보험사 10개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올해 1월 보장성보험 3.39%, 연금보험 3.37%, 저축성보험 3.46%였다. 그러나 5월 평균 공시이율은 보장성보험 3.19%, 연금보험 3.12%, 저축성보험 3.21%로 0.20∼0.25%포인트 내려갔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으로 치면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가입할 때의 약정이율이 만기까지 확정되지만 보험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