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고객정보 유출시킨 악사자본 조사 촉구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5-19 16:16 수정일 2015-05-19 16:16 발행일 2015-05-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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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이 19일 프랑스계 악사자본의 고객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금감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10월 악사자본이 동종 손해보험회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하고서 에르고다음이 보유한 기망고객 정보와 자동차보험 만기계약 수백만건을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인 컨설팅업체를 통해 넘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악사자본은 악사손해보험과 중복되는 고객정보를 추려 정보 이전 비용을 줄이려고 에르고다음 고객 정보를 컨설팅업체에 유출, 컨설팅업체가 기존 고객 정보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에 필요한 고객정보를 얻고 나서는 인수 후 합병이라는 상식을 뒤엎고 남은 직원과 영업 허가증을 지난해 7월 BNP파리바에 재매각했다”며 “악사자본이 개인정보보호법, 금융감독 체계도 무시하고 불법과 탈법을 저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에르고다음에서 악사, BNP파리바로 이어지는 매각을 인가해준 금융위원회와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금감원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악사자본의 고객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