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암발생률 2000년 이후 첫 감소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5-18 11:36 수정일 2015-05-18 11:36 발행일 2015-05-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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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혜란 연구원은 2012년 암발생률 동향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위암, 간암, 남성의 폐암 발생률이 전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표준화 암발생률은 2011년 323.1명에서 319.5명으로 감소했고, 여성의 암발생률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남성의 암발생률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던 남성의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대장암, 폐암의 발생률은 전년대비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친 특이 현상이 나타났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그러나 1999년에서 2012년까지 과거 암종별 발생률 추이를 고려해 볼 때 2012년의 암발생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민 암발생률과 보험업계 암발생률의 상이성 및 주요 암종의 선진국화 등으로 인해 보험업계 암발생률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12년의 하락세가 향후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보험업계에서 여성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비중이 높고, 남성은 다른 국가에서 주요 암종으로 분류되는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 주요 암종이 선진국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암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는 암발생률 증가에 대응해 암종의 발생률과 치료비용을 고려해 가입금액을 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