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리뷰] '스파이' 코믹과 액션의 절묘한 조화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05-10 15:00 수정일 2015-05-10 10:03 발행일 2015-05-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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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은밀하게 웃음을 속삭이고 전혀 생각치 못한 곳에서 허를 찌른다.

멜리사 맥카시,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 ‘스파이’(감독 폴 페이그)는 코믹과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다.

영화는 핵폭탄을 찾기 위한 거대한 작전 속에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를 투입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섹시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CIA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과 허세왕 릭 포드(제이슨 스타뎀)를 엮어 긴장감과 볼거리를 동시에 잡았다.

#1.역사 상 이런 스파이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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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드라마 ‘마이크 앤 몰리’ 시리즈에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멜리사 맥카시는 영화 ‘스파이’에서 수잔 쿠퍼를 연기한다. (사진 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쿠퍼는 멋진 스파이를 꿈꾸며 CIA에 입사했으나 현장 요원을 돕는 내근직으로 근무한다. 그러다 요원들의 신상 정보가 노출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쿠퍼는 현장에 투입된다.

영화 초반부에는 주드 로와 제이슨 스타뎀에 밀려 멜리사 맥카시가 단 번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진가가 드러난다. 사건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그녀의 엉뚱한 매력에 웃고 위기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그녀의 잠재능력에 놀란다.

#2.그녀의 변신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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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속 수잔 쿠퍼(사진 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사라진 핵무기를 찾기 위해 쿠퍼는 무기 밀거래 조직을 미행한다. 그 무대도 화려하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영화는 유럽 전역을 누비는 밀거래 조직을 따라 화려한 불거리를 선물한다. 동시에 그들을 미행하는 쿠퍼의 완벽한(?)변신은 최대의 웃음포인트.

#3.제이슨 스타뎀. 이렇게 웃긴 배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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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이슨 스타뎀은 영화 ‘스파이’로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사진 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은 이번 영화로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현장 요원 포드는 허세와 뻔뻔함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이전 작품들에서 말보다 주먹이 더 앞서는 인물이나 과묵한 카리스마를 연기했던 제이슨 스타뎀은 ‘스파이’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졌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속 악역으로 무섭게 달려들었던 그다. 포드의 허세는 제이슨 스타뎀이 평소 보여줬던 카리스마를 연상시켜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

#4. 엉뚱, 허세 그리고 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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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사진 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주드 로가 연기하는 ‘파인’은 영화 속에서 그나마 제 역할을 하는 요원이다. 영화가 스파이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파인이 있어서다.

극 초반 보이는 그의 액션과 여성의 마음을 훔치는 섹시함은 영화를 그럴듯한 스파이물로 각인시킨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잇는 또 하나의 영화 ‘스파이’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