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업 선호도 조사… 최악은 '신문기자'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4-16 14:49 수정일 2015-04-16 18:06 발행일 2015-04-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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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가 미국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최악의 직업 1위를 차지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직업 검색사이트 커리어캐스트닷컴(

http://www.careercast.com)이 최근 조사한 ‘2015년 직업 순위 200가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소득, 직업 전망, 스트레스 정도, 요구되는 체력 등의 요소를 순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언론계 종사자들이 대체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신문 기자의 뒤를 이어 방송기자와 사진기자는 각각 최악의 직업 5위, 6위에 올랐다. 이외에 벌목꾼(2위), 직업 군인(3위), 요리사(4위), 택시 운전기사(8위) 등 대체로 육체노동 강도가 높은 직업들이 최악의 직업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신문기자가 1위에 꼽힌 가장 중요한 이유로 업계 부진을 꼽았다. 독자들이 온라인 매체로 구독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문사를 포함해 출판업계 전체가 침체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낮은 연봉, 높은 업무 강도, 높은 해고율 등도 최악의 직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직업들에는 수학과 관련된 직종이 이름을 올렸다. 보험계리인이 최고의 직업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청각검사기능사, 3위는 수학자가 각각 올랐다. 이외에도 통계학자, 생물의학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치과 위생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작업치료사,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커리어캐스트닷컴은 자체 웹사이트에 미 지역 일간지 보스턴헤럴드의 전직 신문기자였던 에린 헤이스와의 인터뷰를 올리며 신문기자의 열악한 업무 환경을 묘사하기도 했다.

헤이스는 “높지 않은 연봉, 밝지 않은 고용 전망 등으로 언론사가 많이 침체 돼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잘할 수 있고 마감 시간에 맞춰 깔끔하게 글을 잘 쓸 자신이 있다면 도전하라. 다만 그런 능력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