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월 경기 전망 ‘부정적’

김태구 기자
입력일 2015-03-29 15:00 수정일 2015-03-29 15:01 발행일 2015-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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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기업 BIS 97.5…내수·수출·고용 등 전부문 '우울'

대기업들이 4월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7.5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월 전망치 103.7에 비해서는 악화된 수치로 BIS가 한달만에 다시 기준치(100) 아래로 다시 떨어진 것.

BIS가 기준치보다 낮은 것은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수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이런 경기 전망 요인으로 대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우선 긍정적 요인으로는 기준금리가 1.75%로 하양 조정, 10조원 규모의 추가부양책, 부동산시장 회복세 등이 꼽혔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반면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저물가 상태가 지속된데다 소비심리도 하락세를 띠고 생산, 투자, 수출 지표도 감소세를 보이는 점은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투자(100.4)를 제외한 내수(98.5), 수출(98.3), 자금사정(97.9), 재고(102.3), 고용(97.0), 채산성(99.4)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재고 전망치는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0.6)이 펄프·종이 및 가구(75.0), 음식류(89.7)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비제조업(96.2)도 전기·가스(76.9),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3.3), 운송업(93.9)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화학공업(100.9)의 경우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106.4), 1차금속 및 금속가공(102.6) 등을 중심으로 3월보다 호조를 뛸 전망이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4월 전망도 기준선 100을 소폭 하회해 앞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며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는 만큼 규제개혁과 구조개혁 부분의 성과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101.5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104.0), 수출(100.2), 채산성(102.3)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투자(100.0)를 제외한 자금사정(97.2), 재고(103.0), 고용(98.1)에서는 부진했다.

김태구 기자 kt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