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직 고위관료 사외이사 선임

김태구 기자
입력일 2015-03-27 16:47 수정일 2015-03-27 17:29 발행일 2015-03-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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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이전 정권 행정·사법 핵심 인물 영입
꾸미기_두산 주총
두산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제7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산이 권력 기관 출신 전직 고위공무원을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했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 계열사는 27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행정부, 사업부 등 권력기관 출신 전직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했다.

두산은 이종백 전 서울 고등검찰청 검사장, 두산중공업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 두산건설은 김창섭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박병원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김대기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사외이사 4명 모두가 청와대 등 권력기관 출신으로 채웠졌다.

이와 함께 두산가 장남인 박정원 회장은 두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표이사는 박용만 회장이 그대로 맡는다. 일각에서는 두산가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에게 대표이사 직함을 물려주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50억원으로 승인됐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액면가의 70%), 제1우선주 3550원(액면가의 71%), 제2우선주 3500원(액면가의 70%)으로 의결됐다.

이밖에 두산은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해당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두산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지난해 7월 인수했으며 경기도 평택 외국인투자산업단지 일대에 관련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김태구 기자 kt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