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종합 플랫폼' 최강자로 우뚝 서나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3-26 15:10 수정일 2015-03-26 15:42 발행일 2015-03-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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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다양한 콘텐츠와 모바일 메시징,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최강자로 우뚝 서기 위한 행보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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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 2015’ 개발자 회의에서 곧 출시할 예정인 새로운 플랫폼을 공식 발표했다.

미 CNN, 쿼츠 등 주요 외신은 회의 직후 향후 페이스북에 일어날 변화들을 앞다퉈 분석하며 메신저 사업 강화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에까지 손 뻗고 있는 페이스북의 계획을 집중 보도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스냅챗·위챗 위협한다

미 포브스는 25일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전자상거래에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음악, 사진 등을 전송하는 앱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앱 내부에서 작동하는 앱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6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페이스북 가입자는 메신저앱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날 공식 출범한 메신저 플랫폼의 파트너는 40여개 기업이며 이 기능은 수주일 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 넘보다

페이스북 모바일 플랫폼 ‘파스(Parse)’는 일상 생활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일리야 수카르 소셜미디어 사이트 파스책임자는 “파스 플랫폼이 사물인터넷 기기들과 상호 통신할 수 있는 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이 새롭게 공개한 ‘애널리틱스포앱스’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이 앱 사용 실태나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정보 분석툴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분석·처리해야하는 사물인터넷에 필요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짜보다 더 생생하게, 구형비디오(Spherical videos)

앞으로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는 360도 방향의 입체 비디오를 볼 수 있게 된다.

구글의 3차원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뷰 카로 만든 3D화면 속에서 선보인 카메라를 이용해 전후좌우 둘러보기를 의미하는 구형비디오인 ‘이머시브 360도 비디오포맷(Immersive 360-degree video format)’이 도입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인 오큘러스를 위한 콘텐츠도 나온다.

이날 페이스북은 ‘텔레포테이션(순간이동) 스테이션’이라는 체험 공간을 마련해 F8 참석자들이 회의장에서 약 5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의 현재 상황을 V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페이스북은 구글, 트위터를 제치고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절대강자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자사의 광고 시스템 ‘라이브레일’(LiveRail)을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페이스북이 인수한 라이브레일은 지금까지 온라인용 광고만을 다뤄 왔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는 광고 전부를 취급한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