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상반기 채용없거나 미정”

김태구 기자
입력일 2015-03-25 17:23 수정일 2015-03-25 17:23 발행일 2015-03-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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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곳 중 21社만 5700여명 채용계획, 전년비 2.8% 증가

매출기준 상위 대기업 4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21곳의 채용 규모도 5749명으로 지난해 보다 157명(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채용

고용노동부는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하고 이같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26일 오전부터 워크넷을 통해 청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조사에 응한 대기업 49곳 중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개사(38.8%), 아직 채용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9개사(1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9곳 중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21개사 경우 전체 채용인원은 6816명으로 조사됐다. 신입과 경력이 각각 5749명, 1067명이다. 하지만 경력직은 주로 수시 채용이 많아 경력직 채용 계획은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채용규모가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으로 각각 210명, 180명, 174명, 109명 늘었다.

이밖에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성이 있는 인턴의 채용 규모는 18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입채용 인원 5749명의 31.9% 수준으로 이 중 몇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가 무역투자진흥위원회, 경제단체간담회, 30대기업 CHO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고용을 늘려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상반기 채용계획에 반영했다”고 응답했다.

김태구 기자 kt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