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살맛나는 공무원 "권리와 책임 부여"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3-24 13:28 수정일 2015-03-24 13:28 발행일 2015-03-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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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반드시 부정부패 척결한다"
김관용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제공=경북도청)

“공직자가 청렴하면 백성이 절로 편안해 진다는 관청민자안(官淸民自安)의 자세로 도민의 편의증진과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23일 도 실·원·국·본부장과 출자·출연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보고회를 열었다.

투명하고 청렴한 경북 실현, 공무원 氣 살리기, 출자·출연기관 경영혁신, 소방공무원 복무개선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청렴 경북 5無 원칙, 10대 氣살리기 시책’을 내놨다.

우선 ‘기강 확립’과 ‘사기 양양’ 대책을 병행해 청렴문화 확산을 꾀하는 한편 공직자가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 지사는 도와 시·군을 상대로 공직자가 지켜야 할 공직윤리 중심으로 한 ‘5無 원칙’을 정해 ‘청렴 경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인허가 비리 없는 경북, 금품 비리 없는 경북, 부정청탁 없는 경북, 민원지연 없는 경북, 선거개입 없는 경북 등을 실천키로 했다.

또 기강 확립과 병행해 ‘공무원 氣 살리기 10대 시책’도 함께 추진한다.

‘스트레스 없는 직장’, ‘출근하고 싶은 도청’을 만들어 공직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 해 도정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세원 발굴, 투자 유치, 국비 확보, 현안 해결 등 직무와 관련한 성과 우수자에 대해서는 ‘특별 호봉 승급’을, 또 ‘실적가점 확대’, ‘희망 전보제 실시’ 등으로 공직자가 우대받는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부당하고 권위적인 지시 안하기’, ‘불필요한 일 줄이기’, ‘1·1·1 회의시스템 정착’으로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근무 분위기를 꾀한다.

그동안 적자 경영 등의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던 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칼’을 뺐다.

이들 기관장의 임기는 보장을 하지만, 매년 성과 평가로 재신임을 묻는다.

특히 경영평가에서 D등급 결과를 받은 기관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키로 했다.

또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통폐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이들 기관의 신규 설립은 최대한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한편 부채 감축, 인력재편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적 추진키로 했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출동태세 확립 및 비위근절을 위한 복무개선 방안도 나왔다.

평정과 인사에 대한 업무를 분리해 공정한 인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입심사위를 운영해 일선 소방서 직원의 소방본부 근무 기회를 공평하게 보장한다.

주요 보직에 대해서는 직위공모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가점 평정은 소방본부는 줄이는 대신, 현장대원은 상향해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초과근무 수당 부정수령 근절, 소방비위 감찰 강화, 옴부즈만 제도 도입으로 복무기강도 한층 더 강화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공직 바로 세우기는 결국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 돈을 아껴 쓰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예방활동을 통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3개반 80명으로 꾸린 PRIDE 암행감찰단, NGO단체 임원 등을 중심으로 한 ‘민간 암행어사’로 상시적 감찰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경북=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