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는 파라과이… 한국은?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3-23 15:03 수정일 2015-03-23 18:37 발행일 2015-03-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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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구상에서 몇 번째로 행복한 나라일까.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은 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행복감을 덜 느끼는 나라 8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더 불행한 국가는 143개국 중 22개국 뿐이었다.

지난 20일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을 맞아 갤럽은 일종의 행복지수인 ‘긍정경험지수(Positive Experience Index)’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43개국에 걸쳐 국가 당 15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얻었다.

어제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 하루 종일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는지가 질문의 주 내용이었다. 조사 결과 지구상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는 라틴 아메리카였다. 라틴 아메리카인들은 다른 국가 사람들에 비해 매일 긍정적인 정서를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갤럽이 진행해 온 조사 중 처음으로 긍정경험지수 상위 10위 국가 모두를 라틴 아메리카 국가가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는 파라과이였다. 89점을 기록했다. 2위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84점)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온두라스, 파나마, 베네수엘라(82점)가 공동 3위로 꼽혔다.

행복지수 꼴찌인 나라는 아프리카 수단(47점)이었다. 튀니지가 52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행복지수를 보였다. 터키, 세르비아, 방글라데시가 54점으로 불행한 나라 공동 3위였다. 지난 조사 결과 행복지수 꼴찌를 차지했던 시리아는 올해 평가 국가에 해당되지 않아 순위에서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이 속해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MENA) 사람들은 행복 순위가 낮을 뿐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MENA국가들은 가장 불행한 나라 상위 5위 중 4위를 전부 차지했다.

미국 정치가 로버트 케네디는 국내총생산(GDP)에 회의적인 인물이었다. GDP가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을 측정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케네디의 주장대로 경제적 부유함이 무조건 행복을 보장하는게 아니라는 것이 확실한 듯 보인다.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GDP로만 따져볼 경우 세계 118위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위로 꼽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