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보 손해율 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3-23 12:00 수정일 2015-03-23 12:00 발행일 2015-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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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은 2014년 자동차보험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3%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온라인판매 및 할인형 상품 판매 확대 등에 따른 보험료 감소와 대물, 자차담보 등 물적담보 손해액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36.9%가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등 온라인보험 성장세가 지속됐다. 온라인보험 가입자는 주로 30~40대와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또한 수입차 보험가입대수가 전년대비 24.8% 증가해 최근 5년간 평균 20%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수리비, 렌트비 등 수입차 손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수리비는 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증가해 전체 수리비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수리비는 275만원으로 국산차(95만원)대비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 렌트비 역시 1352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증가해 전체 렌트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수입차 평균 렌트비는 137만원으로 국산차(39만원)대비 약 3.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2억원 이상 가입자의 구성비가 56.3%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고액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2억원 이상 고액가입자를 보면 수입차가 68.8%로 국산차(55.4%)보다 13.4%포인트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증가와 차량고급화 경향에 따른 수리비 부담 우려 등으로 대물배상 가입금액의 고액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액 감소를 위해서는 부품가격을 투명화하고,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렌트비 지급 합리화 등 손해액 감소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