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상품은 빅데이터를 분석한 상품들이다. 이처럼 미국 등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한 보험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이 보험업계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 보험사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보험사들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마케팅을 펼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설계사들의 영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다. 스마트네비게이션은 고객들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현장 영업 설계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에서 현장영업을 하는 설계사들은 테블릿PC를 이용하는데 여기에 위치정보 빅데이터를 접목해 보유 고객 위치나 생일을 알려줌으로써 설계사들이 고객을 만나는데 도움을 주는 등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빅데이터를 자동차보험에 접목해 보험료 산출 및 할인률을 책정하고 있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할인률 폭 확대가 빅데이터 활용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률을 4%포인트 높여 운행량이 적은 운전자가 더 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이용해 보험료 할인까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 텔레마케팅(T/M) 영업을 통해 대량 확보된 녹취 파일을 활용한 빅테이터 분석도 이뤄지고 있다.
AIG손해보험은 고객들의 녹취 데이터를 분석해 T/M영업 강화와 불완전판매율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AIG손해보험의 녹취 데이터 분석을 맡은 NICE 이종구 대표는 “녹취 데이터를 분석해 텔레마케터들이 어떻게 영업을 하고 있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불완전판매의 우려가 없는지도 알아내 영업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