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독거노인 24시간 안심시키는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 설치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3-18 07:56 수정일 2015-03-18 15:47 발행일 2015-03-18 19면
인쇄아이콘
탐지기, 어르신 사진1001 (1)
독거노인이 노인생활관리사 방문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청)

“우울증과 노환에 따른 건망증으로 음식물을 태우는 일이 잦았는데 경북도가 설치해 준 응급안전돌보미사업 지원을 받다보니 화재는 물론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사고도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어 김관용 경북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경북 경주에 사는 김모(77·여)씨는 심한 당뇨에 합병증을 앓아 건강이 무척 좋지 않다.

우울증에 따른 약까지 끼고 살 정도로 홀로 가정생활을 이끌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경북도가 추진한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사업(사진)’ 덕분에 맘 놓고 한 생활이 가능해졌다.

어르신이 갑자기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따른 합병증이나, 가스 및 전기 누수 현상 등에 발빠른 대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렇듯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생활이 곤란한 지역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도는 2009년∼2014년까지 4563가구에 활동센서, 화재 및 가스감지센서, 게이트웨이 등을 설치해 이들의 안전한 노후생활을 꾀하고 있다.

센서
방 안에 설치된 활동센서. 4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곧 소방서, 노인관리사 등에게 전달이 된다.(사진제공=경북도청)

이 센서는 어르신이 집에 들어와, 4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통합센터 및 지역소방서, 노인관리사 등에게 곧 전달이 돼 응급처치나 만약의 사고에 대비케 된다.

올해부터는 중증장애인 응급서비스가 통합돼,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서비스로 각 응급상황에 따른 전달체계 일원화로 보다 빠른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케 된다.

올해에도 9억 원 사업비로 지역 502가구에 시스템을 설치해, 24시간 안전 모니터링 및 365일 안전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또 130억 원 정도 예산으로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904명의 노인관리사를 주1회 이상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의 소외감, 고독사, 자살을 예방키 위해 지역 내 37개소에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을 설치 운영해 노인 욕구에 따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김화기 노인효복지과장은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4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로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면서 “도는 앞으로도 독거노인 어르신들이 안전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호체계를 마련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 터 놓고 믿고 의지하며 외롭지 않게 최소한 1명의 어르신 친구를 만들어 주는 ‘독거노인친구만들기’ 시범 사업도 곧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