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광고, 상품대신 '생활 꿀팁'으로 소비자와 교감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3-15 17:17 수정일 2015-03-15 18:47 발행일 2015-03-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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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라이프플래닛 등 맛집소개 등으로 홈페이지 방문 유도

보험회사들이 최근 ‘자급자족’ 마케팅과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TV가 파급효과가 가장 큰 광고 채널이었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이 강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들은 자체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한 마케팅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온라인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이 ‘일상생활 꿀팁’과 관련한 자료와 영상 등을 공유하고 자체 제작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자체 블로그에 맛집 및 다양한 생활팁을 소개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등은 자사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맛집, 여행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정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가면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나아가 고객들을 보험사 홈페이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메리츠화재는 자사 홈페이지 이벤트/서비스 메뉴에서 건강/다이어트, 여행/맛집, 뷰티/패션, 생활정보, 자동차의 모든 것 등 다양한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걱정인형 캐릭터 홈페이지인 ‘메리돌 사이트’를 오픈하고, 고객들이 홈페이지에 다양한 생활팁을 올리면 선물을 주는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홈페이지 활성화 차원에서 보험과 관련한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맛집, 여행 등 여러 가지 생활 꿀팁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와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자체 블로그를 통해 맛집을 소개하고, 옷 개는 방법 등 유용한 생활팁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사이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온라인 전업 보험사이다보니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관련 정보 외에도 고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팁을 더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SNS와 온라인에서 선보일 동영상 광고를 자체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 등 전통 광고매체 제작비보다 온라인광고가 비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에 준비 중인 동영상 광고는 삼성화재 직원들이 직접 광고기획과 촬영 등 제작 전면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과거에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TV광고에 주력했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이용이 늘어나면서 고객에게 상품을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온라인이나 모바일 위주로 변하고 있다”며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마케팅광고가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파급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