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고분군’…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 선정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3-13 08:43 수정일 2015-03-13 16:44 발행일 2015-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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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원경
경북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 원경.(사진제공=경북도)

경북 고령의 가야 고분군이 세계 유산 등재 우선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가야 고분군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 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해 소멸된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증적인 증거다.

특히 가야 고분군은 문화재청 세계유산위원회가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유산 17건 가운데 세계 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 보존·관리 체계, 국내·외 비교연구 실적’ 등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10일 심의를 거쳐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통합한 가야 고분군과 한국의 전통산사(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등 7개소) 2건을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야 고분군 등재추진 사업의 경우 경남도 등 2개 시·도와 3개 시·군(김해시, 함안군, 고령군)이 관련돼 세계유산 공동 등재 추진을 경북도, 경남도 등 관련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조건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문화재청, 경남도, 김해시·함안군·고령군과 공동으로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다음달 안으로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야 고분군 정책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세계유산 등재 업무를 전담케 될 사무국을 새롭게 설치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경남도와 함께 세계유산 공동 등재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학술조사, 국제간 비교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이두환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빠른 시일 내 관련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해,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가야 고분군이 세계 유산으로 조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은 11건으로 경북도는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3건이 등재돼 있다.

2013년 우선등재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경주옥산, 안동도산·병산, 영주 소수서원 등 9개소)은 올해 유네스코 본 실사를 준비 중이다.

가야 고분군, 한국의 전통산사(안동 봉정사,영주 부석사 등 7개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면 경북도 보유 세계문화유산은 6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