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략키로 한 만리장성 프로젝트…경북의 "new power"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3-11 14:28 수정일 2015-03-11 14:28 발행일 2015-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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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중국 관광객 100만 명, 중화권 3조원 자본 유치 추진단 꾸려

경북도(도지사 김관용)는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꾸려 중국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10일 만리장성 프로젝트 추진단 점검회의를 열어, 2017년까지 중국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꾀하기로 했다.

또 3조원의 중화권 자본 유치를 전략 목표로 세워 주낙영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추진단을 확대 개편키로 했다.

경북관광공사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경북행복재단 등의 기관도 참여하고, 국내외 저명한 중국 전문가, 여행업 및 관광업 대표 등이 참여하는 ‘차이나 포럼’도 운영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한 10대 과제 추진에 속도를 낸다.

도는 우선 권역별 특성화 및 킬러콘텐츠 육성 전략을 짜, 북부 내륙권, 동해안권, 서부권, 대구 근교권으로 나눠 각 권역별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킬러콘텐츠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구미컨벤션센터(GUMICO), 안동 세계유교컨벤션센터 등 삼각 축을 거점으로 한 경북 MICE 산업 육성을 꾀하고 두만강 하구의 북·중·러 무비자 관광특구 개발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으로 영일만항 크루즈항 조기 개발 및 마리나항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대구공항·청주공항 등 인근 국제공항과 연계한 접근 인프라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안동, 구미, 경주, 경산 등 권역별로 거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중국 주요 병원과 제휴를 협정하고 외국인 전용병동 설치 등 외국진료 기반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국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중저가 실속형 문화체험 및 숙박시설 확충과 백두대간·동해안·3대 문화권 등 경북의 풍부한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을 활용한 중화권 자본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4월 12일부터 개최되는 2015년 대구·경북 세계 물 포럼을 시작으로 2015년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 등 경북도 3대 국제행사 등을 통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포항 영일만항 크루즈 부두 조기개발, 마리나항 확충, 실속형 게스트 하우스 확대 등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병행해 나갈 것” 말했다.

경북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