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몽드 세계지도책 '동해-일본해' 동시 표기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3-08 16:07 수정일 2015-03-08 18:01 발행일 2015-03-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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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권위지 르몽드가 발행한 2015년판 ‘세계 대지도책(Le grand atlas geographique Le Monde)’에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인 동해가 처음으로 일본해와 함께 나란히 적혔다.

8일 프랑스 출판계에 따르면 르몽드사 출판부가 펴낸 세계지도책에는 같은 크기의 활자로 ‘일본해/동해(MER DU JAPON/MER DE L’EST)’가 표기됐다.

독도는 ‘독도/다케시마(Dokdo/Take-shima)’, 대한해협은 ‘대한해협/쓰시마해협(Daehan Haehyeop/Tsushima Kaikyo)’으로 병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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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문인 르몽드사가 발행한 2015년판 '세계 대지도책'(Le grand atlas geographique Le Monde)에서 동해가 처음으로 일본해와 병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르몽드사 출판부가 펴낸 세계지도책에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를 'MER DU JAPON/MER DE L'EST'(일본해/동해)로 적고 같은 크기의 활자로 표시하고 있다.(연합)

르몽드가 발간한 세계지도책은 그동안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해 왔다. ‘일본해/동해’로 동시에 적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몽드사는 이번 지도책에 프랑스 아틀라스출판사와 이탈리아 아고스티니 지도 제작사가 만든 지도를 활용했다.

아고스티니는 2012년 발간한 대형 세계지도책을 포함해 두개의 명칭이 사용되는 전 세계 바다, 섬 등의 지명을 대등하게 함께 표기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왔다.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명예 교수는 “프랑스는 물론 불어권에서 두개 명칭을 대등하게 함께 적는 관행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이유를 분석했다.

프랑스 지도 제작사들이 두 개의 명칭을 대등하게 표기하는 반면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영미 지도제작사들은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기는 하지만 동해를 일본해 아래 괄호 속에 작게 넣어 표기한다. 일본해가 사실상 주 명칭이라는 느낌을 준다. 독도의 경우 ‘독도(Dokdo)’를 앞에 적고 ‘다케시마,리앙쿠르암(Takeshima, Liancourt Rocks)’을 괄호 속에 넣는 방식으로 기록해왔다.

브릿지경제 =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