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3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對)美 기업내 수출비중 하락의 주된 요인은 직접투자 증가세 둔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대(對)美 직접투자금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2000∼2008년 15.4%에서 2009∼2013년에는 2.1%로 하락한 반면 일본, 캐나다 등은 동 기간 증가율이 각각 7.4%p, 11.7%p 상승했다.
2009년부터 대(對)美 신규투자는 둔화됐음에도 기존투자의 현지화는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도 미국 수출비중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즉 물류비용 절감, 마케팅 및 R&D 효과 제고 등을 위해 우리나라 현지법인의 미국 현지 매입이 증가함에 따라 본국 의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
다만 품목별로 수송기계, 컴퓨터 및 전기제품 등은 제품특성상 현지 판매법인에 직수출되고 현지에서 딜러망을 통해 유통되므로 한국의 대(對)美 기업내 수출비중이 2013년 기준 각각 74.2%, 69.1%로 높게 나타났다.
강내영 무역협회 연구원은 “현지시장 확보와 선진국의 기술협력 채널 구축 및 경쟁국의 해외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직접투자와 기업내 무역의 동반 확대가 필요하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 및 외국기업에 대한 자본참여 확대, 주요국 다국적 기업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공급망 연계 등 장기적인 수출기반 조성을 위한 글로벌 경영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브릿지경제 =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