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 점유율 증가…순이익은 양극화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04 10:27 수정일 2015-03-04 10:27 발행일 2015-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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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 운용규모 점유율이 대형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에서는 양극화의 모습을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형 자산운용사 76곳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은 27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조원(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과 한화, 미래에셋, KB, 신한, 한국투자, 교보, 키움, 하나UBS, NH-CA자산운용 등 상위 10개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408조원으로 16조원(4.1%)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운용규모 점유율은 지난 2012년 63.6%에서 2013년 62.4%로 떨어졌다. 지난해 역시 59.6%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 운용사 점유율은 2012년 36.4%, 2013년 37.6%, 2014년 40.4%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펀드수탁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펀드수탁고 중 382조원 중 대형사(213조원)와 중소형사(169조원)가 각각 27조원, 20조원 증가했다.

운용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4248억원으로 지난해 3724억원보다 524억원(14.1%) 늘어났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폭 역시 중소형사가 1638억원(33.6%)을 기록한 반면 상위 10개사 순이익은 2610억원으로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손익현황

구분 ’12.1∼12월 ’13.1∼12월 ’14.1∼12월 증감
당기순이익(억원) 3,763 3,724 4,248 524
      운용규모 상위 10사 2,991 2,498 2,610 112
      중소형사 772 1,226 1,638 412
ROE(%, 연환산) 11.3 10.6 11.5 0.9
      운용규모 상위 10사 15.9 12.6 12.3 △0.3
      중소형사 5.3 8.0 10.4 2.4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그러나 대형 10개가 전체 순이익의 61%를 차지했지만 20곳은 적자를 기록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이 1조5768억원으로 지난해 1조4763억원대비 6.8%(15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9189억원으로 지난해 9098억원과 비슷했고 증권투자손익은 202.2%(271억원) 늘어난 405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로 전년(10.6%)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브릿지경제 =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