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는 37개월째 흑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14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액은 337억9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
산업부는 2월에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든데다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가격이 하락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업일수 감소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3% 늘었다.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 등을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127.2% 증가했고 반도체는 메모리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돼 6.9% 늘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급감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물량은 각각 3.8%, 4.5% 증가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각각 17억달러, 9억달러씩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7.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수출이 7.7% 감소했고 유럽연합(EU)은 30.7%, 러시아는 61.0%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조업일수 영향으로 감소했다.
원유 등 주요 원자재가 수입단가 하락으로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2.9%, 14.6% 증가했다. 원유, 석유제품은 도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54.8% 하락하며 1월에 이어 수입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수출보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는 76억58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2월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로써 무역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브릿지경제 =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