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2세·女 30세면 대졸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 부담"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2-23 18:01 수정일 2015-02-23 18:02 발행일 2015-0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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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남성 32세, 여성 30세를 넘으면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23일 기업 46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지원자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 2곳 중 1곳 이상(59.4%)이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되는 기준은 남성의 경우 평균 32세(4년제 대졸 기준), 여성은 30세였다. 실제로 신입 채용시 나이가 많은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39%였는데, 이때 65%의 기업들이 나이가 많은 편이라 생각해 다른 조건과 관계 없이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3.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2%), ‘연봉 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여태까지 취업을 못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20.8%), ‘업무 습득이 느릴 것 같아서’(16.1%) 등이 있었다. 신입사원의 연령 상승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서열, 호칭 등 갈등 야기’(41.2%, 복수응답), ‘신입사원 조기퇴사 및 이직 증가’(20%), ‘연공서열보다 능력중심 문화 정착’(18.2%), ‘직원 단합력 감소’(15.6%), ‘개인주의적 조직 문화 확산’(11.5%)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