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사업 세계로… 세계 곳곳에 새마을운동 깃발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2-23 14:16 수정일 2015-02-23 14:25 발행일 2015-0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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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해외봉사단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매년 하계방학을 맞아 개도국에 나가 환경개선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청)

“새마을운동은 국제적으로는 가난 극복의 모델로서,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 정신적 자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푸른 새마을의 깃발이 지구촌 곳곳에서 펄럭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지구촌 만들기’를 위해 2013년 1월 새마을세계화 재단을 꾸렸다.

이 재단은 우리가 지닌 새마을운동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지구촌의 절대빈곤 퇴치를 꾀하는 한편 개도국의 자립역량 강화로 스스로 지속가능한 발전 콘텐츠를 제공케 된다.

이를 위해 새마을리더봉사단이 직접 해외 개도국에 나가 새마을시범사업 조성사업, 외국인 초청 새마을연수 사업,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 파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부터 세계화로 진출한 이 운동은 우선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지에 마을회관을 건립하고 안길포장, 새마을회관 신축, 초교 시설 지원, 보건소 개보수 등의 역할을 맡아 추진해 왔다.

또 탄자니아, 우간다 2개국 4개 마을에 식수와 전기, 도로, 교육 등의 사업을 시행하면서 2009년부터 경북도·유엔 스텝(STEP)을 공동 추진해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를 조성했다.

해외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지역
지난해 기준 8개국 24개 마을(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등)에서 새마을시범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청)

그동안 아프리카 4개국, 아시아 2개국 등 18개 마을에 봉사단을 파견해 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증대 등으로 현지 주민의 자립역량 강화를 꾀했다.

새마을운동이 세계 각국에서 자리를 굳혀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각국에 파견해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한편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개도국 공무원들을 초청해 새마을 연수를 펼치기도 했다.

매년 200명 정도의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 공무원과 마을지도자 등이 경북을 찾아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받았다.

현지로 직접 찾아가 연수를 펼치는가 하면 대학생으로 꾸려진 새마을 해외봉사단을 매년 여름방학 현지 파견해 새마을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

대학생들은 하계방학 2주간 팀을 꾸려 3개팀 90명으로 나눠 의료봉사, 새마을운동 및 정신 홍보, 환경개선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특히 2013년에는 새마을재단을 꾸려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사업 추진 및 국제사회 공유를 전담케 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ODA 모델을 정립하고 민·관·연 협력체계 구축,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윤위영 새마을봉사과장은 “새마을운동은 1970년 농촌 현대화를 위해 시작돼 한국 근대화의 원동력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해 2012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 2만2489달러의 세계경제규모 13위 OECD 회원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데베소 마을
대학생이 직접 에티오피아 데베소 현지 마을을 방문해 현지 주민과 함께 새마을운동 깃발을 펼쳐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청)

새마을세계화재단은 그동안 식수가 없어 6㎞ 이상을 걸어 물을 공급받던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고 습지로 꽉 찬 르완다 무심바 마을을 개간해 농지로 조성, 벼농사로 소득증대를 꾀했다.

병충해로 농업에 곤란을 겪던 탄자니아 키코브웨니 마을에는 농지를 정리하고 농업기술을 투입, 병충해 예방 및 시비법 등으로 생산성 향상을 도왔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의 차별화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에대한 장기전략 수립 이행으로 경북도의 지위 및 역할을 단계적이면서 점진적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재단을 Hybird NGO 형태의 국제기구화로 자립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