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새마을운동 전문가, 개도국서 ‘러브콜’ 쇄도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2-22 15:41 수정일 2015-02-22 15:41 발행일 2015-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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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중미, 아프리카 등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 추진
영남대 새마을운동 지도자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에티오피아 암하라 주를 직접 방문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남대학교)

영남대 출신의 새마을운동 전문가 인기가 뜨겁다.

특히 개도국의 ‘러브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이 영남대에 쏟아지고 있다.

2011년 9월 ‘새마을학’ 글로벌화를 위해 국내 최초 ‘박정희 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하고, 이어 2015년부터 학부에 ‘새마을국제개발학과’를 개설해 영남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마을운동 전문가 교육기관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전문가 파견을 영남대에 최초 요청한 나라는 캄보디아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인구 1700만 명을 보유한 에티오피아 제2대 지역인 암하라(Amhara) 주에서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운동 이론과 정책노하우 전수를 위해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또한 인구 1500만 명을 보유한 남부민족인민지역(SNNPR : 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주에서도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나 고위공무원 20여명이 영남대를 찾아 인적 자원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잊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영남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군대를 파견했던 에티오피아에 이달 7일 국제개발협력원(원장 최외출) 주관으로 한 교육연수단을 에티오피아 암하라주의 주도인 바다르(Bahir Dar)에 파견했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 15일까지 실시된 아프리카대륙의 첫 대규모 새마을연수 프로그램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새마을운동 전문가의 인기는 지구촌 반대편에서도 이어졌다.

오르테가(Daniel Ortega) 니카라과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전수해달라며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을 초청했다.

특히 오르테가 대통령이 최 부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새마을운동 도입에 대한 강한 의사를 표명하며, 영남대에서 새마을 지역개발 전문가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 부총장에게는 연 1회 이상 니카라과를 방문해 줄 것과 자문을 요청하며, 모든 비용을 니카라과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날 대화내용은 오르테가 대통령의 요청으로 비망록으로 작성돼, 양측이 이에 서명했다.

앞서 2013년에는 필리핀 엔드런대학교(Enderun university)와 ‘새마을학과’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영남대는 지난해 교수진을 현지에 파견해 새마을학과 개설을 준비했고, 올 하반기면 세계 최초 필리핀에서 새마을학과가 정식 출범하게 된다.

영남대 최외출 부총장은 “65년 전 대한민국이 세계로부터 받은 큰 도움을 되갚는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영남대는 새마을운동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앞으로 지구촌 공동과제 해결에 앞장섬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