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인수되는 삼성토탈, 올해는 석유협회 들어가나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2-22 15:53 수정일 2015-02-22 16:32 발행일 2015-0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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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인수되는 삼성토탈이 올해 대한석유협회 회원사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석유화학 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기존 정유사들의 반대로 회원사 가입이 무산됐던 삼성토탈이 올해는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상황이어서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석유화학 계열사 삼성토탈이 올해 열릴 대한석유협회 총회에서 회원 가입에 재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석유산업 단체다. 

지난해 회원사들의 매출 규모는 130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375조원)의 35%에 육박한다.

삼성토탈은 정유업 등록 요건을 이미 갖추고 알뜰주유소 공급사업도 하고 있지만 협회에 가입이 안되면 대정부 공동 대응에서 불리하고 무엇보다 시장에서 ‘동업자’로서 동등한 경쟁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 회원사 가입을 서두르는 이유다.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에 공장을 두고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분해해 그 과정에서 휘발유와 경·등유, 항공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면서 사실상 4년째 정유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4월 대한석유협회 회원 가입에 도전했지만 회원사들의 반대로 표결이 보류됐다. 삼성토탈이 석유협회 회원사에 가입하려면 협회장과 회원 4사 대표로 구성된 5인 이사회에서 3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 시장만 참여한다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기존 정유사들도 이번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전신인 경인에너지를 1999년까지 한화가 운영했다는 점도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경제 =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