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부부 박사 탄생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2-16 15:45 수정일 2015-02-16 15:46 발행일 2015-0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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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박사
김현준(38,남), 문선영(33,여)씨 부부가 대구가톨릭대에서 박사 학위를 나란히 받았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가톨릭대는 김현준(38)·문선영(33, 여)씨 부부박사가 탄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대구가톨릭대 석사·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나란히 받은 한 부부가 주목을 받았다.

예술학과에서 공부한 김씨는 ‘자연형성 원리로서의 황금비율 적용에 대한 현대 장신구 분석 연구’ 논문으로 예술학 박사를, 문씨는 ‘제2의 스킨으로서 장신구 표현영역 확대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문학 박사를 받았다.

이들 부부는 학부만 다르고, 대구가톨릭대 석사, 영국 UCA 유학, 대구가톨릭대 박사 과정 등 똑같은 길을 걸어왔다.

문씨는 석사과정 중 한 장신구 업체의 수석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남편과 함께 2009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장신구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은 의욕으로 큰 결심을 했다.

아내 문씨는 “영국 유학 기간 애들을 시댁에서 봐 주셔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둘째 애가 아파서 유학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는데, 교수님의 끈질긴 설득으로 포기하지 않고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학이 끝나고 남편은 대구가톨릭대 예술학과 박사과정에서 공부를 계속했고, 문씨도 2013년 박사과정에 입학해 학문의 길을 닦았다.

이들 부부는 “같은 분야를 공부하다보니 작업이 있을 경우 서로 도와주고, 이해해주는 부분이 커서 큰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남편 김씨는 대구가톨릭대 금속·주얼리학과 외래교수로 개인전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산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