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연이은 사고로 곤혹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2-16 11:11 수정일 2015-02-16 11:12 발행일 2015-0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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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1주기 앞두고 코오롱호텔 인명 사고 나

지난해 2월 17일 부산외대 신입생 등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친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의 코오롱글로텍의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1주기를 앞두고 또다시 경주지역 코오롱 호텔에서 사고가 났다.

직선거리로는 12㎞ 남짓 떨어진 이들 사업장 모두 코오롱그룹의 레저분야 사업을 맡은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이 운영한다.

14일 오후 3시16분께 경북 경주의 코오롱호텔에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근로자 박모(45)씨가 숨지고 김모(38)씨 등 6명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사고가 나자, 코오롱측은 곤혹스런 입장이다.

현재까지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와 관련한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부상자와 보상 합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리조트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네”, “코오롱그룹은 학생들 헛된 죽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을 일으키나”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에서 1년 전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를 떠올리고 있다.

글을 올린 누리꾼 대부분 “또 코오롱에서 사고가 났다”며 비판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코오롱호텔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현장을 보존해 조사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코오롱호텔 사고와 관련, 철거업체 관계자와 호텔의 시설·소방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한 뒤 수사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코오롱호텔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조사 전담팀을 꾸려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키로 했다.

경주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