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界, 지난해 간병 등 보장성보험에 주력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2-15 11:33 수정일 2015-02-15 11:33 발행일 2015-0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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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업계는 고령화와 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은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고령층 대상 건강보험과 연금보험, 온라인 채널 전용보험 상품에 관심을 기울였다. 손해보험도 노후의료 수요에 대비해 건강보험, 장기간병보험, 어린이보험을 강화하고,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자동차 및 운전자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15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14년 보험산업 회고(Ⅳ):상품’ 보고서를 통해 생보사의 경우 온라인 판매채널이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연금보험 및 변액보험 등에 대한 온라인 전용보험이 지난해부터 본격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채널에서 생보사 생존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9월 기준 47.5%로 2013년 9월(22.5%)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와 함께 고령층에 특화된 건강보험과 고령층과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간편심사보험 등의 상품도 주를 이뤘다. 여러 연금상품 개발도 이어졌다. 노후소득보장에 대한 니즈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험료 납입방식을 유연화하고 해지 환급률을 높이는 등 다양한 신상품이 개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손해보험은 보장기간을 100세에서 110세까지 연장한 장기보험과 노후 질병 위험에 대응한 간병보험, 어린이 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또 소비자의 부부운전자 특약 등 생활패턴에 따라 차별화된 보장을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이 출시됐고, 자동차보험과 연계해 판매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 신상품도 다양하게 개발됐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2014년 9월 기준 운전자보험 누적 손해율은 60%대로, 80%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질병·상해보험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운전자보험시장 상품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최근 보험회사의 상품 전략은 고령화 및 저금리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한발 더 나아가 저성장·저금리 기조 고착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상품포트폴리오 조정 및 상품개발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화와 함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는 뉴노멀 시대 대응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상품전략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새로운 리스크 발굴 및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모바일화 및 대용량 데이터의 집적과 활용 등의 환경변화를 어떻게 상품개발과 판매채널 전략에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릿지경제 =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