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만들기 매뉴얼 내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02-11 11:09 수정일 2015-02-11 13:20 발행일 2015-0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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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통한 초교 학부모용 밥상머리교육 실천 매뉴얼
대구교육청
대구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지역 초교 맏이 아동 가정에 ‘밥상머리교육실천 매뉴얼’을 1권씩 모두 10만권을 배부한다.(사진제공=대구교육청)

대구교육청은 11일 초교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용 밥상머리교육 실천 매뉴얼’을 제작 발간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교 맏이 아동을 기준으로 각 가정마다 1권씩 모두 10만권을 배부한다.

이 책은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며 밥상머리교육을 실천토록 해, 가정의 인성교육을 강화케 된다.

4단계 밥상머리교육은 성공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의 밥상머리교육 실천의지를 다지고, 2부에서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로 부모와 자녀간 자연스런 대화를 이끌어 내도록 구성됐다.

3부에서는 생활 속 습관이 되도록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밥상머리교육 만들기와 식사예절, 함께 만드는 요리활동 등을 담았다.

4부는 이야기를 통한 밥상머리교육을 담고 있다.

매뉴얼은 1단계 “○○야, 너는 요즘 행복하다고 생각하니? 아니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니?”처럼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를 꺼낸다.

2단계는 자녀의 의견을 충분하게 듣는다.

3단계에서는 오늘의 이야기 ‘1학년이 보는 탈무드 - 우리 집이 너무 작아요’를 들려주고, “불평을 잘하는 남자가 랍비를 찾아간 이유가 무엇일까? 네가 랍비를 찾아간다면 무슨 고민을 이야기 하고 싶니?”처럼 대화를 통해 스스로 느끼게 하는 밥상머리교육을 말한다.

마지막 4단계는 “○○야,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 같은 상황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처럼 반성하고 서로 약속을 한다.

이 과정에 대화에 서툰 부모를 위한 팁도 제공해 대화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육 매뉴얼로 제작됐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화만 내고 늘 피곤해하는 아빠에서 함께하는 것이 많아진 아빠로 거듭날 수 있던 비밀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밥상머리 대화로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도전해 보길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이영미(48)씨는 “어릴 때 항상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시며 우리를 지켜주던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부모가 되면 그렇게 살아가고 싶었다. 어른들이 먼저 수저를 들때까지 기다리고, 맛있는 반찬이 있다고 혼자 많이 먹으려 하지 않고... 이런 작은 밥상머리교육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했다.

대구 =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