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투자 원스톱 지원… 86곳 키워낸 '창업 인큐베이터'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2-01 13:47 수정일 2015-02-01 18:39 발행일 2015-0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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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2015]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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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아카데미'에서 교육이 진행 중인 모습
네이버, 다음카카오, KT 등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앞다퉈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스타트업에 대한 교육부터 기술지원, 사업화까지 전체 틀을 갖추는 데 주력해온 SK플래닛은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요람을 자처하고 있다. 상생혁신센터는 SK플래닛이 모바일 생태계 확대를 위해 2010년10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이후 SK플래닛은 플랫폼 개방 및 외부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개발자나 중소업체 등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및 서비스 플랫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생혁신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 ‘T 아카데미’ 그리고 ‘테스트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교육과 창업, 기술 지원까지 3개의 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교육부터 사업화까지 전체적인 틀을 갖춘 것은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상생혁신센터에는 현재 18개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지금까지 총 86개의 1인 창조기업이 창업됐다. 또 5만7000명이 테스트 단말기 무료 지원을 받았으며 8만여 명의 교육 수료생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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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혁신센터 내 테스트센터 (사진제공=SK플래닛)
◇사무공간·단말기 지원, 멘토링에 투자자 네트워킹까지…

상생혁신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에는 고교생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 ‘스마틴 앱 챌린지’와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101스타트업 코리아’ 등이 있다. 특히 2013년7월부터 시작된 ‘101 스타트업 코리아’는 기수마다 10개 팀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는데 경쟁률이 최고 20:1에 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센터는 선정된 팀에게 사무공간 및 테스트 단말 지원, 멘토링 및 투자자 네트워킹 기회, 사내 전문가를 활용한 특허·법무·마케팅 등 실무 지원 등이 포함된 6개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 ‘데모데이’를 거쳐 선정된 1개 우수팀에게는 사무공간 지원을 6개월 연장해 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추가로 제공된다.

당일 남아있는 호텔 객실들을 모바일을 통해 싸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일리호텔’ 신인식(31) 대표는 2013년12월 SK플래닛과 인연을 맺었다. 신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구비하기 힘든데 테스트센터를 통해 각종 기기들을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었다”면서 “상생혁신센터에서는 사무공간 제공뿐 아니라 시설 및 기술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멘토링 및 투자자 네트워킹이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진우 SK플래닛 CEO를 비롯한 내부 멘토 70여명과 투자자를 포함한 외부 멘토 30여명과의 멘토링 시간을 통해 창업을 위한 실질적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공유, 단계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SK플래닛의 지원과 육성은 지난해부터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생혁신센터 내 팀들에게 많은 벤처투자사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호텔 신인식 대표도 본엔젤스로부터 4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아 올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류를 이용한 스타 소개 앱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이돌’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11월 사업 런칭 후 지난해 3월 SK플래닛과 인연을 맺은 이진열(27) 마이돌 대표는 “비즈니스 경험이 많지 않아 투자 과정이나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는데 SK플래닛이 만남의 장을 만들어줬다”며 “그들을 통해 멘토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좋은 인연을 맺게되고 투자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마이돌은 지난해 컴퍼니케이와 본엔젤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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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혁신센터 내부의 로비(사진제공=SK플래닛)

◇국내 대표 모바일 사관학교로 성장한 ‘T아카데미’

또한 2010년 설립 후 약 8만명이 넘는 전문 개발자를 육성해온 ‘T아카데미’도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T아카데미 전문가 과정은 기존 기획, 디자인, 앱 개발 과정에 이어 모바일 서버, 하이브리드 앱 개발 과정을 추가 개설했다. 분야별로 수강생들이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 협업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는 전문가과정 2.0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144개의 앱이 상용화됐으며 53개 스타트업 기업이 배출됐다.

예비 스타트업 교육·멘토링 프로그램인 ‘T아카데미 인사이더’도 단계별로 진행되는 온라인교육뿐 아니라 팀 구성을 위한 네트워킹, 비즈니스모델 검증, 분야별 멘토링,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이 되기 위한 실전 역량 강화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우수 참가자에게는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대한민국 창업리그’의 전국 본선 진출권, 상금과 함께 엔젤 투자자·벤처캐피탈과의 네트워킹 기회, 투자자 대상 IR 참가 등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전중희 SK플래닛 사업지원실장은 “상생혁신센터는 교육부터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까지 IT분야에서의 창업 지원을 위한 종합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상생혁신센터 최근 수상 내역>

-서울특별시 표창(2013년 1월): 서울 특별시 수여

-제8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대통령상 수상(2013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최

-2014년 CVS 경영대상 기업 부문 대상 수상(2014년 3월): 한국 마케팅 협회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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