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현대제철, 작년 호실적… 포스코 앞질렀다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29 17:49 수정일 2015-01-29 18:16 발행일 2015-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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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하는 등 외형을 키워온 현대제철이 계열사 매각으로 몸집을 줄여온 포스코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같은날 실적을 공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이 29일 발표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단독기준 영업이익률에서 각각 8.0%, 9.0%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2135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5조984억원으로 5.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567억원으로 58.9% 감소했다. 단독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조35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29조2189억원으로 4.3%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1390억원으로 28.0% 감소했다. 단독기준 영업이익률은 8.0%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을 반영한 데다 투자지분의 평가액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고로 3기 풀가동, 냉연사업 합병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조4400억원(별도기준)으로 전년보다 10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9.0%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7511억원으로 10.1% 늘었고 매출액은 16조329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총 3기의 고로를 풀가동하면서 생산량 자체가 늘었고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하는 등 외형 자체가 커진 영향이 컸다. 

현대제철의 작년 제품 생산량은 1910만t으로 전년대비 20.1% 늘었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도 29.7% 증가한 822만t에 달했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고부가 제품 위주의 생산·개발을 통해 판매량 1972만t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