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세 구본호씨, 조현준 효성 사장과 IT사업 추진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29 17:07 수정일 2015-01-29 17:22 발행일 2015-01-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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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사진제공=효성)
범한판토스 구본호씨
구본호씨(사진제공=범한판토스)

범한판토스는 LG그룹 방계 종합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매각을 추진 중인 구본호(40)씨가 조현준(47) 효성 사장과 함께 정보기술(I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공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씨는 신규 IT 사업에 조 사장과 공동으로 400억원 투자할 계획이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과는 재벌가 3세로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지난 주에 모친인 조원희 회장과 함께 보유한 범한판토스 지분 97% 가운데 82.1%를 LG상사와 LG가(家)의 우호주주에게 506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씨는 이 매각 대금 가운데 일부를 국내 IT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구씨는 지난 27일 효성그룹 계열 전자결제 전문업체인 갤럭시아컴즈 지분 14.48%를 165억원에 인수해 조 사장과 효성ITX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갤럭시아컴즈는 전자상거래, 모바일마케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전자결제 솔루션 업체이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 전략본부장을 맡아 섬유, 정보통신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수출과 B2B(기업 간 거래) 위주인 효성의 사업 영역을 내수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넓히는 전략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IT를 비롯한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조 사장은 갤럭시아컴즈를 비롯해 갤럭시아코퍼레이션, 갤럭시아디스플레이, 갤럭시아디바이스 등을 이끌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