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국내기업 4곳 '지속가능한 100대 기업' 선정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22 18:00 수정일 2015-01-22 18:00 발행일 2015-01-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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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가 ‘지속가능한 100대 기업’에 재진입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36위에 선정됐다. 삼성전자(45위)와 LG전자(51위), 신한금융지주회사(70위)도 100대 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릿나이츠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올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에서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이 큰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평가 기준에는 일반적인 경영 현황에 더 해 세금을 얼마나 납부하는지, 이산화탄소 배출은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지, 여성 임원은 얼마나 있는지 등 사회·환경적인 요소가 두루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 포스코는 3년만에 재진입했고, 삼성전자·LG전자·신한금융은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순위에 들었다. 2012년 30위에 오른 뒤 2년간 순위권에 들지 못한 포스코는 이번 100위권 진입에 대해 권오준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단번에 국내 기업 중 1위로 올라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철강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이직률이 낮고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의 정보공개 투명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 부문에서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다시 재사용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역시 작년 82위에서 올해 5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LG전자측은 지속적인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활동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폰, 시청각장애인용 소형 TV 등의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CSV활동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4위에서 45위로, 신한금융은 30위에서 70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 평균 임금의 90.8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31.0배, 포스코는 23.5배, 신한금융은 12.1배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이직률도 10.4%로 2%대인 나머지 3개 기업을 웃돌았다. 그러나 여성 이사와 임원 비중은 각각 11.1%와 3.8%로 리더십 다양성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전체 1위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바이오업체 바이오젠으로, 작년 2위에서 한단계 도약했다. 미국 제약업체 앨러건이 2위, 독일 아디다스가 3위에 올랐다.

미국은 20개 기업을 포진시켜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