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TV광고에 뛰어든 GA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21 14:41 수정일 2015-01-21 14:41 발행일 2015-0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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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을 보다 보면 배우 이순재씨와 아나운서 손범수씨가 나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낸 만큼 돌려주는’이라는 식의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러한 광고는 특정 보험사의 특정 제품을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기 때문에 해당 상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상품만 소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보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상품이 아닌 여러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GA(법인대리점)인 에이플러스에셋이 국내 최초로 GA 인포머셜 광고를 시작했다.

인포머셜(informercial)이란 ‘information’과 ‘commercial’의 합성어로 30초 이내에 짧게 이루어지는 일반 TV광고와 달리 5·10 ·20분 단위로 상품을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방식이다.  

A+에셋
에이플러스에셋 인포머셜 광고 화면 캡쳐

인포머셜 광고는 주로 중소형 보험사들이 특정 보험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플러스에셋의 인포머셜 광고는 고객 입장에서 수많은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보고 따져봐 주는 GA 고유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TV광고에서 한 보험사의 상품 소개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알기 쉽게 제공하는 GA채널의 정보를 폭 넓게 취득할 수 있다. 

실제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 12월 인포머셜 광고를 시작한 이후 하루 200건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업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보험설계사들에게도 인포머셜 광고는 희소식이다. 인포머셜 광고를 통해 취득한 고객 DB를 바탕으로 텔레마케팅 및 대면 영업을 혼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인포머셜 광고를 통해 얻은 DB를 바탕으로 기존의 지인 영업방식을 탈피한 텔레마케팅(TM)과 대면 영업을 혼합한 복합TM 조직인 ‘하이브리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GA 특성상 TV광고를 통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을 직접 광고할 수 없지만 GA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알릴 수는 있다”며 “앞으로 인포머셜 광고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유입된 고객에게 기존 보험의 종합검진 등 맞춤형 보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선두적인 인포머셜 광고가 관련 GA업계에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GA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보험소비자들이 있어 그동안 영업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TV광고를 통해 이를 홍보하면 GA소속 설계사들이 영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