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싱가포르 화학공장 설비변경 위해 중단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21 16:39 수정일 2015-01-21 18:03 발행일 2015-01-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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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맞춰 원유 투입 가능하게… 2월말~3월초 재가동 예정

SK그룹이 싱가포르에서 가동 중인 화학공장이 설비 변경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JAC)에 대해 저유가 추세에 맞게 원유 투입이 가능한 설비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JAC 화학단지는 연산 파라자일렌 60만t과 벤젠 45만t, 혼합나프타 65만t, 액화석유가스(LPG) 28만t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 콤플렉스로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사용한다. 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성분을 다량 함유하는데, 원유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콘덴세이트의 가격 경제성이 떨어지자 원유도 콘덴세이트와 함께 원료로 쓸 수 있게 하는 설비 변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SK그룹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떨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들어가는 원료 뿐 아니라 다른 원료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설비로 변경하기 위해 12월 중순부터 보수작업 중”이라며 “업황의 어려움이나 채산성 하락으로 중단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설비 변경을 마치는 대로 2월 말에서 3월 초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주롱섬 서부 매립지에 건설된 JAC 화학단지는 총투자비 24억4000만달러가 투입돼 지난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