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등 6개사 인테리어 필름 독성물질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20 16:27 수정일 2015-01-20 19:05 발행일 2015-0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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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8개사 제품 대상
프탈레이트 가소제 검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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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L&C, 3M, 영림 등 6곳의 인테리어필름에서 독성물질인 프랄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지난해 10월 20~30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8가지 종류의 나무 무늬 인테리어 필름을 수거, 분석한 결과 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대상 8개 인테리어필름가운데 2곳(LG하우시스, KCC)을 제외한 6개의 제조사(로즈로사, 삼성필름, 영림, 한화L&C, 현대인테리어필름, 3M)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 된 것이다.

영림의 경우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이 벽지기준(0.1%)의 115배가 넘는 1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여성불임, 정자 수 감소 등으로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한화 L&C관계자는 “프랄레이트 규제 관련해서는 정부 기준이 없었다”며 “올해부터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프랄레이트가 전혀 없는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인테리어, DIY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필름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재, 벽지와 달리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PVC바닥재와 벽지의 경우 국가기술표준원에 의해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인테리어필름의 경우 기준이 없어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송국현 연구원은 “유해물질이 있다고 해서 모든 제품에 기준을 정하진 않는다”며 “실생활에서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정도와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시민 단체 등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과 함께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인테리어 필름에 관해 유해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